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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컴퓨터 사용하기

MyLife/OZ Life of Daniel 2007/10/22 23:45

호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캥거루와 오페라하우스가 아닐까?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한국과 정반대에 있는 나라가 지금까지 생각해온 호주였던 것 같다. 실제로 호주는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을 만큼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있는 나라이다.

호주에 유학오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컴퓨터를 가지고 가야 하나? 아님 호주에서 구입해야 하나? 인터넷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현재의 호주 상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호주가 선진국이라는 선입견 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호주의 IT 인프라는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없는 것 같다. 호주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측면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호주의 IT 인프라는 한국보다 휠씬 낙후되어 있다. 물론 호주라는 나라가 가지는, 이 나라 국민들이 가지는 사고방식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호주에서 접하게 되는 IT 인프라는 매우 나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아직도 인터넷은 모뎀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2003년 말부터 ADSL 무제한 상품이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 호주의 현실이다. ADSL 무제한이라는 것은 ADSL을 사용하면서 다운로드가 일정 용량을 초과하면 추가 요금을 부담시키던 것을 용량 제한 없이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한 상품이다. 한국에서는 다운로드 용량 제한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한 달에 $59을 납부하면 256K의 다운로드 속도가 보장되는 ADSL을 사용할 수 있고, $79을 납부하면 512K를 사용할 수 있다. 모뎀을 사용하려면 프리페이드(Pre-Paid) 인터넷 카드를 구입해서 전화를 한번 걸 때마다 20c의 전화요금을 납부하면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 한국은 지금 일반 전화의 경우 사용 시간에 따라 요금이 계속 부과되지만 호주는 한 번 전화통화를 하면 끊을 때까지 한 번만 요금이 부과된다.

인터넷의 상황은 대충 이러하다. 이제는 컴퓨터 이야기를 해 보자. 한국은 컴퓨터 가게에 가서 이것저것 도움도 받을 수 있고, 프로그램도 공짜로 복사를 해 주기도 하지만 호주에서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법 CD 복제도 장당 $10정도에 구입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인터넷이 빨라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미리 한국에서 CD로 가져오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리고 만일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AS를 요청한다면 최소 $100은 지불해야 한다. 기본 출장비에 약간의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만일 컴퓨터를 가지고 올 생각이라면 노트북을 미리 준비해 두고 기본적인 것은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도록 배워서 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Posted by 정동일 Daniel Jeong